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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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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수요일이다.
그런 노래 가사 있지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이란 가사가 들어가는
꼭 노래가사가 아니더라도 한주의  딱 중간쯤 왔을 때 정열의 빨간 장미는 화사해질 거 같다는 느낌이 오거든


< 설렘이 그리워질 때 > 이즈쓰다

늘그막 하게 일어나
목마름에 물 한잔 마신다
식도를 타고 흐르는 시원함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청량감
아침 대신 마시는 커피 한잔과
세트처럼 찾게 되는
니코틴의 유혹은
나를 설레게 한다.
나오는 길에 화단 한편
이쁘게 피어오른 빨간 장미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는
꽃무늬 원피스 아가씨의 옆모습은
또 설레게 하는데
언제부턴가
시간은 나에게서
설렘주의보를 해체시켜 버렸다.


가끔은 설레자
라일락의 나부낌과
아카시아의 향기에도
맛난 점심메뉴가 주는 기대감
잘생긴 누군가 말을 걸 지도 몰라요
골치 아픈 일이 해결될지도 몰라요
누가 알아요?
멋없는 그(이)가

오늘이 결혼 7000일째라며
꽃다발을 불쑥 내밀어올지
대책 없이 마구 설레는 겁니다
상상만으로도 설렘은
잃어버린 미소를 찾게 해 줄 겁니다
설렌다면 얼른 거울을 보세요
미소 짓는 자신이 보일 겁니다.
그 기분이 하루를 행복하게 할 겁니다


시간이 뺏어버린 설렘을
다시 찾아오는 거예요
생각대로 안되면 어때요
손해볼일도 없는데요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한번 설레어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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