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이 입하였다. 곡우 때까지도 비가 적어 가물었는데 모처럼 연휴 내내 온 단비덕에 마련한 못자리도 자리를 잡으며 본격제인 농사일이 시작될 것 같다. 여름이 다가온 것을 알리는 입하는 신록을 재촉하는 절기이다.
< 초록하게 산다는 건 > 이즈쓰다.
쪼~로로록
맺혀있던 빗방울이
풀잎 타고 내려와서
비에 지쳐 숨 고르기 하던
오월의 대지위로 톡~토로록
오메 개망초가
하메 금계국이 피었네
바람이 슬쩍 간지럼 태우면
건들건들 고들빼기에
갓꽃도 까르르르 한들거리고
해님과 썸 타느라
부끄러워 고개 숙인 창포꽃까지
초록과 벗하며
오월을 지난다는 건
하늘로 난 꽃길 사이
꽃 향기에 묻혀도 보고
풀벌레 소리 리듬 삼아
총총 총총 걸어도 보며
이 풀이 뭐고 저 꽃이 뭔지
꽃시계 울림에 귀 쫑긋 세워보는 것
보이는 오월도
그냥 좋고 이쁘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면
very very 좋아진다고
can't hear you. May's shout
(들리지 않니? 5월의 함성이)
5월은 5.16 군사정변과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달입니다.
항상은 아니더라도 이날만큼은 이 사건들이 주는 의미를 한 번쯤 되새겨 보아야겠습니다.
글 끝수를 5월의 소리라 적지 않고 함성이라 적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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