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태양을 밀어내고 밤의 제왕이 되고 있었다.
순식간에 바다는 적막에 사로잡히고 어두운 침묵만이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방금 전의 활기도 활력도 모두 잃어버린
실안의 바가는 마치 정사를 나눈 남녀가 정기를 다 소진한 채 허무하게 누워있는 모습을 연상하게 했다.
순식간에 바다는 적막에 사로잡히고 어두운 침묵만이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 사천 선상카페 씨맨스에서 ~ 이즈 >
그 바다는
불타는 사랑의 용광로였다
어둠 내려앉은 실안의 바다는
빛이 사라진 공간은
달의 유혹으로 발기되고
바다를 대신한 푸름이와
하늘은 대신한 붉음이
불꽃같은 정사를 벌여
다 타버린 불씨같이 사그라드는
욕망이 잉태한 욕정이었다
실안의 바다는
격정이 토해낸 날숨이
달콤한 살내음의 들숨이 되고
은은한 페로몬 향에 취한 채
오감이 색정으로 꿈틀거리는
밀려오는 파도의 고요함조차
아름다운 오카리나 선율이 되는
사천의 저녁 바다는
정기 다 소진한 적막 속의 허무였었다
그 바다는 불타는 사랑의 용광로였다
그 바다는 욕망이 잉태한 욕정의 바다였다
그 바다는 격정의 정사 뒤에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 적막의 바다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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