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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가볼만한곳 ] 경주 서출지 봄볕 아래서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by 이즈원 2023. 4. 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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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서출지에서


봄이 한참 지나왔는데
느리게 피어나는 꽃들이 있네요
아마 또 다른 계절의 문은
그들이 열게 돼 갔죠

앞서 피어난 꽃들은
분명 더 많은 이쁨을 받았겠죠
그것도 중요한 건 맞지만
보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건
존재의 이유겠죠
누구인가 문을 열어
편히 들어올 수 있었다 변
열린 문을 닫고
새문을 여는 건
편히 들어온 후자의 몫이겠죠

다만
남겨진 우리는 눈물을 흘리고
떠나가는 봄은 말이 없다는 게
계절이 주는 씁쓸한 여운입니다


박태기나무 라네요. 나무사이로 보이는 건 조선시대 문인인 노은 임적이 세운 이요정이란 정자입니다.


산딸나무다. 처음 보았을 때 자목련인 줄 알았었는데...


이요정이란 명칭은 중국고사 요산요수에서 편액해 지은 이름으로 가까운 곳에 임적의 동생이 지은 산수당이란 정자가 있다 합니다.


강물은 바다를 거스르지 않고, 꽃잎은 시간을 거스르지 않습니다. 봄은 그렇게 갑니다.


서출지란 명칭은 봉서(봉투가 나온 못)란 뜻인데, 신라 21대 소지왕이 이곳에서 나온 봉투에 적힌 글로 위기를 모면한 일화에서 유레하였다


차 한잔 마신다.
춘흥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랑곳하지 않고 봄 버스는 제갈길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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