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같지 않은 따뜻한 겨울이었지만, 차가운 바람이 대지위에 불었고, 하얀 눈이 세상을 덮기도 했었죠, 그러는 사이 내 앞에 다가선 첫사랑의 설렘처럼 봄은 소리 없이 내 곁에 다가와 있습니다. 어느새 그 겨울의 찻집 언저리에서 매화는 유혹의 꽃망울을 터뜨렸고, 바닷가 작은 마을 담벼락 사이에서 동백은 새색시처럼 얼굴을 붉혔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이미 봉은 여름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이제 겨우내 걸쳤던 껍데기와 작별하고. 안으로 안으로 움츠리게 했던 두툼한 겉옷을 장롱 속에 고이 접어 넣었다. 그리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소중한 그대를 만나려 갔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봄처럼 달려오는 사람이 그대였으면 합니다. 나는 봄의 문턱에서 봄처럼 다가오는 그대를 두근거리며 만나보고 싶었다.
그거 아세요?
당신을 알고부터 하루도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는 걸,. 그 소중한 날들에 또 하루의 소중한 추억을 더 새기고 싶었습니다. 그곳에서 봄처럼 다가올 당신을 마음에 다시 한번 품기 위해.
봉하마을에도 봄이 왔습니다.
가까운 날에 또 많은 사람들이 봉하를 찾을 겁니다.
왜냐고요? 노무현이란 사람에게서 사람들은 이전에는 갖지 못한 대한민국 정치의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정토원도, 부엉이바위도 사자바위도 약사불도 모두 낯익은 풍경들이지만 볼 때마다 또 다른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고인이 걸었던 봉하산 등산로를 따라 걸어봅니다.
참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외침들의 한가운데 나 또한 있음을 알지만 이미 생과사의 경계선 너머의 외침일 뿐이기에 더 가슴이 아프네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외로운 싸움을 이어갔던 노무현처럼 대한민국도 그랬으면 합니다. 거짓된 위정자들의 불의에도 굴하지 않는 바른 마음들이 살아 숨 쉬면 좋겠습니다.
강물은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가 걸었던 길을 후대에 오는 정의로운 사람들이 또 걸었으면 합니다. 제대로 된 세상을 향한 외침들은 대한민국이 넓은 민주주의의 바다로 가는 걸 결코 멈추게 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우리에겐 앞선 선배들이 피로써 지킨 아름다운 강산을 고스란히 후대에게 물러줄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립다. 그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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