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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통째로 갈아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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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바람에 취해 > 이즈쓰다

돌고 도는 계절
머무르다 가면 그뿐인데
꽃은 형형색색
이쁘게 분단장해서 오고
풀떼기는 깔 맞춘 듯
그린 한 옷맵시 뽐내며 오네


샛바람 엉덩짝이
신바람 나 살랑거리면
조급한 낚시꾼 엉덩짝도
앉았다 섰다 물결을 타고
나물 캐는 아낙 엉덩짝도
실룩실룩 때맞춰 바지런을 떤다


객은 봄인데
안절부절 부끄 부끄  
내가 더 설레어 어쩔 줄 몰라하네
작년에 점찍어놓은 계집애가
봄향기에 취기가 한껏 오르면
둘 곳 몰라 방치한 손 살며시 끌며          

꽃놀이 가자고 유혹하고 잡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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