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 오는 날 > 이즈쓰다
겨우내 말라붙은 대지에
수분을 보충해 주려나 보다.
촉촉한 봄비가 내려온다.
건조한 피부위에.
꽃치장을 하려면.
듬뿍듬뿍 스킨로션도 발라주고
영양크림도 넣어줘야겠지.
그래야
개나리도 진달래도.
노루귀도 복수초도.
화사하게 봄치장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겠지.
봄비오는 길 언저리에서
꽃망울이 새색시 마냥 수줍게 고개를 내민다.
봄비 오는 창문가 저 편으로
누군가는 옛사랑도 그려보겠지.
봄비가 반기운건
외롭고 쓸쓸했던 잔영의 계절뒤에
다가올 새로움 때문이다.
봄처럼 나에게도
소리 없이 살금살금
누군가가 다가올 것 같은 설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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