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해결책이 보일듯한 남북관계가 미국의 몽니와 김정은의 고집으로 결렬된 이후 어렵게 쌓은 성과가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는 느낌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그냥 고만고만한 남북한 민폐 둘이 아주 도찐개 찐한 형국이라 더 안타깝다.
간첩사건들이 또 불쑥 고개를 내민다. 수십 년간 반복되어 오는 간첩사건 그 중 상당수가 조작으로 드러났는데 이번에도 조작이라면 정말 국정원과 검찰은 해체 수준의 수순을 밟아야 할 것이다.
얼마나 할 짓이 없으면...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었지만 종전 이후 우리의 사고는 아직 그 당시에 머물러있다
우리 체제가 더 낫다면서 우린 늘 갑의 위치에서 한 발도 물러서려 하지 않는다.
북한이 우리의 요구를 다 수용할 때 대화가 가능하다는 논리는 안보라는 용어로 교묘히 포장된 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정신적 근간을 지배한 채 흘러오고 있다.
우리는 봄인데 북은 늘 겨울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 보라 봄과 겨울이 같은 시간에 공존할 수 있는지 해빙이 필요한데 그런 노력은 아예 할 생각조차 없으니
중단되었던 한미연합 훈련이 재개되고, 북은 다시 미사일로 실력 행사를 한다.
남북한이 대치 국면으로 갈 때 가장 이익 볼 나라가 어디라 보는가?
만에 하나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될 시 그 이득은 미일중러의 몫이 될 것이다. 반대로 가장 피해를 입을 나라는 어디일 거 같은가? 바로 우리이다. 유서시 용케 북을 제압하더라도 우리는 적어도 모든 분야에서 20년 이상 뒤로 후퇴할 것이고, 다시 또 주변국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할 것이다.
주변국은 그렇다 손 치더라도 우리는 최소한 평화의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지금 우리와 북의 희망 조건으로는 어떤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 관점에서 적었던 글이다.
전쟁은 지나 개나 할 수 있지만 대화와 평화는 그 수준 이상의 사람만이 가져올 수 있는 높은 수준의 단계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건 미국도 일본도, 중국도 남북의 대화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분단 상황의 그들에겐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군대도 안 갔다 온 어설픈 군면제자와 권력에 충성하는 빗나간 군인들의 생각 없는 전쟁놀이에 얼마나 또 득없는 소모전을 계속 이어가야 할지 자못 걱정이다.
< 논산훈련소 담장 앞에서 ~ 이즈 >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는
콘크리트 장막 앞에 나는 서있다
갈라진 땅덩어리를 막아선
그 철책 높아 보이는 벽은
그대로다
한치도 낮아지지 않은 채 그대로다
봄은 이곳에만 오는 게 아닌데
겨울은 그곳에만 있는 게 아닌데
여전히 우리는 하나의 계절만 산다
생각이 갇혀버렸다
마음도 닫혀버렸다
스스로를 가두어 버렸다
지금은 꼼짝달싹하지 않는다
옆으로 가도 길은 길인데
앞으로만 나가기를 고집한다
감히 넘어설 마음도 없으면서
감히 마주할 생각도 없으면서
말로만 하나 됨을 앵무새처럼 되뇐다
원하지 않는 자들이 만든
이데올로기의 고정된 틀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빠져나오려고도 하지 않는다
입으로만 한민족을 노래하면서
다가서지도 다가오는 것도 거부한 채
검은 것과 흰색만을 구분 지어려든다
섞여버리면 되는데
회색이 되어버리면 싸울 일도 없는데
평화시엔
자식이 아버지를 묻고
전쟁 시엔
아버지가 자식을 묻는다는데
무엇을 지키려 무엇을 지키려
얼마나 피눈물을 더 흘려야
내가 바뀌고 네가 바뀔는지
정녕 죽어간 이들이 지키려 한 게
뭔지도 모르면서
알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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