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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는 새싹처럼 > 이즈쓰다
상처 난 피부에
새살 돋듯이
봄은 그렇게 오소서
아장아장 애기 걸음마처럼
한발 한발 그렇게 다가오소서
비로소 분주해질 것 같습니다.
새들은 짝짓기에 재잘거리고
벌은 또 꽃들을 희롱할 겁니다
향긋한 홀씨 바람을 타고
나드리 온 사람들의 코를 간지럽히고
껍데기를 벗은 나비는
하늘하늘 날갯짓을 펄럭일 겁니다.
앙상한 가지에 새눈이 돋고
이쁜 꽃봉오리가 터질 겁니다.
꽃피는 봄에
사랑에 빠지는 것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꽃향기에 코 멀고
화사한 꽃에 마음 빼앗기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봄은 그렇게 다가오고
우리는 사랑하며
이 봄을 지날 겁니다.
앙상한 가지에 새눈 돋듯이
우리 가슴에도
예쁜 사랑 씨앗 하나
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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