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복수초

#복수초(福壽草)

새해 가장 먼저 꽃이 핀다 하여 원일초.
얼음 뚫고 핀다 하여 얼음새꽃.
눈을 헤집고 핀다 하여 눈새기꽃.
꽃말은 영원한 행복(동양), 슬픈 추억(서양)이다.

 

< 복수초 ~ 이즈 >

인석아
네 엄니 너 낳을 적에
밤새 아파하였고
신열로 또 하루를 고생고생 하다가
이틀 만에야 미역국 한 사발로
몸 풀고 일어서서는
네게 젖부터 물리더라

겨울잠 빠져있던 대지위로
한 눈 내리고
눈 위로 밤새 얼음도 얼었는데
빛 좋은 어느 날
애기 복수초 언 땅 헤집고
고개 삐죽 내어 밀더니
움츠린 몸 열고 봄 왔다 알리더라

행복하고 오래 살아라
울 엄마 마음 속내
복수초 이름에 문신처럼 박혀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