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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와 노루귀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by 이즈원 2023. 2. 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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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시나브로 왔나 보다.

동백과 매화가 이미 꽃을 피웠고, 여기저기서 복수초, 노루귀, 변산바람꽃 사진들이 마구 올라온다.

 

 

 

봄꽃의 대명사는 뭐니 뭐니 해도 개나리 진달래로 알고 있는 터다.

하지만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은 복수초와 노루귀이다. 공히 겨울의 막바지인 2월부터 하나둘 피어나기 시작해 4월까지 피었다 지니 대표적인 봄꽃이라 할 수 있다.

산이나 들의 경사진 곳이나 양지바른 곳에 피어나니 일반인들의 눈에 잘 띄지 않아서 그렇지 개나리 진달래보단 훨씬 일찍 피어나는 꽃임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2월 중순에서 4월 중순 사이에 꽃이 피는 복수초는 복과 장수의 상징이다. 때때로 눈 속에서 피어난 복수초도 가끔 보이니 설중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꽃이 피는 시기가 음력설 무렵과 비슷하며, 새해 들어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하여 원일초란 별호도 가지고 있다.

 

 

부유와 행복을 상징하며, 영원한 행복이란 꽃말 속에는 아름다운 전설도 전해져 온다.

엿날에 크론이라 불리는 여신이 있었다 한다. 크론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그녀의 아버지는 크론을 땅의 용신에게 시집보내려 했고, 크론은 정인과 도망치게 된다. 히지만 아버지에게 잡혀 꽃으로 변해버렸다 한다. 그 꽃이 복수초라 전해진다. 거기서 유래된 꽃말이 영원한 행복이다.

 

 

노루귀는 잎이 나오는 모습이 마치 노루의 귀모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을 자주 다니는 노루의 모양에서 유래된 꽃은 누루귀 외에도 노루삼, 노루발 등 몇 개가 더 있다 한다. 학계 연구에 따르면 노루자가 들어가는 꽃들이 특이하게도 노루가 잘 다니는 길에 핀다 하니 우연치 곤 특이한 것도 사실이다.

 

 

2월 초부터 4월 사이에 개화하며, 꽃줄기에 은빛 잔털이 있는데 빛을 받으면 빛이나 영롱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한다.

흰색, 분홍색, 보라색 등이 있는데 보라색 노루귀는 때로 청색으로 보이며 흰색이나 분홍섹에 비해선 귀하다.

 

 

 

노루귀의 꽃말은 인내, 신뢰, 믿음인데 아마 전해 내려오는 일화와도 연관되어 있는 짓 하다.

함평이 씨 성을 가진 나무꾼이 하루는 나무를 하다가 사냥꾼에 쫓기는 노루를 숨겨주었는데 노루가 사냥꾼이 간 후 나무꾼을 이끌어 양지바른 곳을 알려줬다한다. 나무꾼은 이곳이 명당인 줄 예감하고 ,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여기에 묏자리를 썼다한다. 그 후 함평이 씨의 자손들이 흥했다는 일화가 전해져 온다.

서양의 나무꾼과 사슴에 관한 일화와는 약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어찌 되었건 전설로 내려오는 얘기다.

 

 

봄이다.

개나리와 진달래에 비해 일찍 피는 복수초와 노루귀 

 

 

복수초와 노루귀가 산과 들에 피어나는 거 보니 멀잖아 봄꽃들이 우리 주변을 가득 메울 거 같다.

봄 속에서 우리는 한동안 또 황홀해질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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