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나각산
#샌들 신고 등반하기
태백 황지에서 발원한 수원이 수백리를 흘러 강의 동쪽에서 제 멋을 갖추었다 하여 이름 붙여진 상주 낙동에는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나각산이 있는데
나각산은 태백산맥에서 나온 속리산과 일월산, 팔공산의 정기와 낙동강과 위강의 기운이 합쳐진 삼강이수의 명당자리로 나각산을 세 번 방문하면 뜻을 이루고 소원을 이루고 자손을 낳을 수 있다고 전해온다.
해발 240m의 비교적 낮은 산인
나각산은 산 전체가 소라모양으로 보여 붙여진 명칭으로 백패커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등산 소요시간은 왕복 1시간 정도인데 등산초보가 샌들 신고 한 50여분 정도면 왕복이 가능할 정도니 뒷산 산책 정도라 보면 된다.
등반로는 몇 개가 있는데 낙동중학교 입구 주차장에서 옛 갈메길 - 소나무숲길 - 데크길 - 나각산 전망대에 이르는 1.8km의 숲소리길과 짧지만 경사가 있는 반대편 물량리 주차장에서 오르는 경로가 많이 이용된다.
등산로에는 소원바위와 마고할멈굴 등 이야기가 있는 특이한 자연조각상도 볼 수 있다.
비교적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나각암반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나각산 전망대에서는 동서남북 사방의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상 두 개의 작은 봉우리 사이는 폭 1.7m, 길이 30m의 출렁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근처에 나각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등산 비슷한 걸 한 게 근 20년 만인 거 같다. 근처 왔다가 출렁다리가 있다는 얘기에 샌들 신고 올랐는데... 처녀 방문인 분을 위해 코스를 설명하자면 낙동중학교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논길을 따라가다 보면 농수로가 보이고,
조금 더 가면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이어서 옛 갈메길이 이어진다. 갈메길에는 이야기가 있는 마고할멈굴 자연조각상도 있으니 찾아보기 바란다.
소나무숲이 나오고
완만한 옛 갈메길을 지났다 싶으면 계단으로 된 데크길을 만난다.
데크길을 걷다 보면 정상을 얼마 남겨두고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주변 풍경이 멋스럽다.
하늘만 좋았다면 대박인데
제1전망대와 제2전망대를 지나면 나각산 전망대가 나오고 건너편 정상 방향으로 200m 정도 더 가면 나각산 출렁다리에 다다르게 된다.
출렁다리를 건너편 영자가 나각정이다.
정자에서는 낙단보는 물론 경천섬까지 관망할 수 있다.
< 되고 아깝고 >
산은 결 따라 이어지고
물은 물길 따라 흐르니
결 따라 이어진 산의 정기와
물길로 흐르던 강의 기운이
이곳 낙동에 이르러
풍수의 멋으로 완성된다
발길 따라오다 보니
나도 그곳에 이르렀고
사심 없이 왔는데
소원을 이루려면
두 번 더 와야 한다며
각을 세우네
어쩐다!
또 오자니 되고
안 오자니
오른걸 낭비하는 것 같으니
한 번으로 퉁 치자고
산신령과 담판이라도 벌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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