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계절이 바뀌더라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평소 힘들 때 이채 시인의 시를 읽곤 하는데
다른 어떤 시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압축적 용어로 잘 표현하고 다독거려 주는 것 같네요.
"중년의 비는 그리움인가 외로움인가"라는 제목의 이채시인의 시 일부입니다.
말을 마라
반백년 세월의 비가
인생의 강물로 흐를 때
그 가슴이 멀쩡하겠는가?
묻지를 마라
슬퍼도 울지 못하고
울어도 눈물이 없을 때
그 마음이 오죽하겠는가?
생각을 마라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런 날이 있겠지만
그런 날이 있기에 오늘이 있겠지
걱정을 마라
죽을 만큼 힘겨운 시절도
돌아보면
한차례 소나기일 뿐(중략)
내가 맞이하는 가을?
공감할 줄 아는 가을이다.
이쁨에 환호할 줄 알고 아픔에 슬퍼할 줄 알고, 만남에 기뻐할 줄 알고 이별에 눈물 흘릴 줄 아는, 아닌 것에 적당히 분노하고
잘 된 일에 물개박수와 응원을 보낼 줄 아는
시구처럼 지나고 나면 한차례 소나기 일지는 모르지만 그 감정들이 좋은 향으로 스며들어 더 풍성한 삶으로 물들어 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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