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랑비 오는 날에 > 이즈쓰다.
사랑하려거든
가랑비 같은 사랑을 해요
확 달구어졌다가
이내 식어버리는 사랑 말고
시간이 지날수록
촉촉하게 젖으며 스며드는
그런 사랑을 해요
사랑하려거든
봉숭아 물 든 사랑을 해요
예삐 물들었다가도
이내 시들해하는 그런 사랑 말고
처음 느낌 그대로
시간이 흘러도 깊이가 있는
그런 사랑을 해요
내 맘 같았나 봐요
가랑비가 왔어요
건조해진 맘을 어찌 알았는지
마른 대지위로
단비가 촉촉이 내리고
봉숭아 꽃물같이
은은하게 스며들려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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