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 가볼만한곳 ] 태안 삼봉 해변에서

 

#태안 삼봉 해변에서

우리를 들뜨게 한 수많은 불면의 날들 끝에 그 사람을 만나고 마음이 열리고

그 마음에 비하면 다른 건 너무나 초라하게 보이는

살아간다는 건 그리운 인연들이 운명같이 만나서 부대끼고 사랑하며 정 나누며 살아가는 것

그 시간 속 고백과 맹세와 언약 위에는 모든 게 사소해져 버리는

< 마음이 열리는 삶 >

멋진 곳은 가보면 되고
맛난 음식은 먹어보면 되지만
좋은 사람은요?
문득문득 생각나며
가슴 한편을 울리는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엔
말보다도 마음이 먼저이듯이

그 마음이 우리를 들뜨게 하고
수많은 밤을 잠 못 들게 했지요
그 마음에 비하면
해거름의 해변의 풍경이나
추파를 던지는 바람의 속삭임은
정말 작은 일인지도 모른답니다
살아간다는 건
그리운 인연들이
운명같이 만나서
부대끼고 사랑하며
정 나누며 살아가는 것

그 시간 속
고백과 맹세와 언약 외에
모든 게 다 사소해져 버리고
닫힌 마음을 열지 못했다면
진심이 통할 여지없는 아찔함
운전 중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멈추서면 되었지만
내 마음에 빨간불이 켜지면
무조건 달려가는 게 사랑이라고 믿었던

사랑은 그런 건지도 몰라요
제대로 이해할 때쯤이면
남겨진 시간도 얼마 없어
안타까워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가끔 묻고는 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그런 사람인지?
마음이 열리는 그런 사람이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