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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가볼만한곳] 강양항 주변 진하해수욕장&명선교 야경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by 이즈원 2023. 12. 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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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항 주변에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는 진하해수욕장과, 항구의 동서를 잇는 명선교가 있다. 강양항과 명선교의 밤과 아침 풍경을 카메라에 옮겨보았다.


해돋이를 찍고자 지난밤에 강양항으로 들어오다 보니 시간이 넉넉해 강양항과 명선교의 밤 풍경을 맘껏 찍을 수 있었다.


야간에 명선교 다리에는 오색의 조명이 들어오는데 보게 되면 참 아름답다고 생각되며 다리에 오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것이다.

물론 다리에 올라도 주위가 암흑이라 보이는 건 별로 없지만...

 
새벽녘에 바다가로 나가 해돋이 촬영 후 또 몇 자 끄적거린 게 아래 내용이다. 나를 곤대라 부르는 아들이 문득 생각나....


< 어른스러워진다는 게 > 이즈쓰다

숙명처럼 동거하는
세월이란 지게 위로도
어김없이 바람 불고
해가 뜨고 지기를 수천 번
뻘겋게 달아오르는
태양의 위용 앞에 서면
쪼그려든 채 눈을 떠지 못한다

나이가 드는 만큼
딱 그만큼만
어른스러워졌으면 하는데
여전히
어린애 같은
불평과 불만은
쇠사슬처럼 엉겨 붙어
떨어져 나갈 줄을 모르고
어깨동무처럼 동거한 천성은
주름살처럼 머릿속에 똬리를 틀고 있다.

으레 받는 배꼽인사에
덕담이라도 한마디 해볼라치면
약삭빠른 주둥이는
꼰대 같은 잔소리만
툭 내뱉고 달아나 버리고
그제야 아뿔싸 하지만
적당한 변명거리도 찾지 못한 채
주둥이에 잘못을 뒤집어 씌우며
희생양 찾기에 분주해지는
또래의 비슷한 어른이 되어있다.

새삼스럽게
악착같이 붙들고 있는 건
사랑에 대한 실낱같은 불꽃이다
이상한 것이
잊을만하면
촉촉하게 가슴을 적시고
잊었는가 하면
눈송이처럼 감성을 자극한다.
이상한 것이 사랑이라
그 때문에 그나마 정화가 된다

어쩌랴!
낯선 동네 낯선 포구
해변가 한편에 서서
다듬어지지 않은
나의 언어를 또 꾸짖어 본다.
누워서 침 뱉기지만


자 다시 강양항의 아침이다.


아침이 눈부시다.

 
어젯밤처럼 황홀하지는 않았지만 신선하고 찬란한 느낌은 아침만이 가진 멋스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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