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야기
#새로운 시작
#리틀포레스트
겨울에 접어들 때 제일 먼저 떠오른 영화가 리틀 포레스트 이다.
리틀 포레스토는 일본 토호쿠 지방에서 자연인의 삶을 살았던 이가라시 다이스케가 그 체험을 바탕으로 그린 만화의 제목이다.
2018년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만들어졌다.
혜원의 엄마는 수능시험날 혜원의 곁을 떠났다.
삶을 위해 미루어 두었던 하고 싶던 걸 해보고 싶다는 내용의 짤막한 편지 한 장만 남겨둔 채로..
같은 시기 교사의 꿈을 안고 대학에 진학했던 혜원(김태리분). 쉽게 도시 생활에 적응치 못하고 떠밀리듯 다시 고향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자신이 잊었던 무언가를 찾기 위해...
생각도 추스를 겸 잠시 머물려고 핬던 고향집에서 봄을 지나고 여름 가을을 보내면서 진정 자신이 원했던걸 알아가게 되는데. 그리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는데...
여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귀농한 어릴 적 친구 재하(류준열)와 반대로 평범한 생활을 벗어나는 게 소원인 솔직 담백 은숙(진기주)이 가세하면서 영화는 점점 재밌어진다.
리틀 포레스토는 삶이라는 빈 노트에 써내려 가는 인생성장 자아성찰에 대한 우리 내면의 잊고 있던 이야기이다.
고향에서 혜원이 가장 먼저 만났던 것도 하얀 눈이었다. 눈을 밟으면 발자국이 남고 발자국을 따라 족적이 생긴다.
리틀 포레스토는 겨울을 지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용기 없음에 현실에 안주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이다.
리틀포레스토의 또 하나의 별미는 역시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로 만드는 건강한 음식들이다.
어려서부터 엄마의 요리를 보며 자란 혜원의 요리 수준은 거의 셰프급이다.
별다른 식재료 없이 계절마다 나오는 주변의 재료들로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만 맛볼 수 있을법한 요리들을 뚝딱하고 만들어낸다.
보다 보면 나도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 도전의식이 발동하니 말이다.
기다려!
음식에는 정성도 필요하지만 숙성되고 발효되는 동안의 기다림도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새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려면 긴 겨울을 참아내야 하듯이.
겨울은 시작이다. 무로 시작했던 태초의 세상 같은,
아마 인생도 계절 같은 게 아닐까? 멀리 온 거 같지만 결국은 되돌아가기 위해 끝까지 갈 수밖에 없는..
우린 뭘 이렇게 어렵게 살까? 단순해 보이는 삶이 부러워만 보인다.
있는 것에서 최대한 행복해질 수 있는데 혜원처럼 우리도 간과한 채 살아온 건지도..
하루종일 바쁘게 사는 혜원에게 재하는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돼?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옛날 사람들은 참 존경스럽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수백 년 전에 이런 말을 생각해내고 후세에 남겼는지...
인생은 흩어져 있는 구슬을 꿰어가는 긴 여정인지도...
띄운 밥알 위에 누룩을 넣느냐 엿질금을 넣느냐에 따라 막걸리가 될 수도 감주(단술)가 될수도 있다.
인생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시작은 다르지만 무 옷이 배합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도 하는...
인생은 거창한 게 아니다.
작은 씨앗이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는 것처럼 우리는 처음부터 큰 숲만 보다가 나의 정원이 시드는 걸 인지하지 못하며 살아간다.
혜원이 찾고자 했던 건 바로 놓치고 살았던 자신이 가꾼 그녀만의 작은 숲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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