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선운사에서
가을이 오니 생각나는 곳이 몇년전 갔던 선운사이다.
원조 풍천장어의 고장 고창.
고창에는 애기 단풍으로 소문난 천년고찰 선운사가 있다.
붉게 물드는 가을.
그 이쁨의 한편에 고창 선운사가 있다.
백제 위덕왕 24년에 창건되었고,창건 당시에는 승려가 3000명이나 되었다 할 정도로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18교구 본사이며,김제 금산사와 함께 전북을 대표허는 본사중 하나이다.
선운사가 있는 산은 원래 도솔산이었으나 선운사가 있는 이유로 선운산으로도 불리어지기도 한다.
선운이란 구름위에서 참선한다는 의미이며,도솔은 미륵불이 거하는곳으로 천상에 드는 제 4 계 하늘문에 위치하는 곳이다.
선운사 주차료는 무료이나 입장료(성인)가 3천원 있다.
입구에서 송악을 볼수있다.
송악은 바위틈에서 나와 암벽을 타고 자란 소나무이다. 통상적으론 볼수없는것이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듯 싶다.
가을이 최고조로 치닫는 날
선운사 가는길은 가히 화려함의 극치다.도솔천을 사이에 둔 두갈래길로는 오색찬란함이 가는이의 발길을 머무르게 한다.
단풍구경이 목적이라 잠깐 들른 선운사 경내 좌측으로 배롱나무가 있고 정면 비스듬이 대웅보전이 있다.
아침빛이 드는 경내가 탄성을 지를 정도로 눈부시다.
선운사는 봄에는 동백,여름에는 꽃무릇,가을에는 애기단풍으로 이미 입소문이 난곳이다.
도솔천에는 돌로 된 작은 징검다리와 무지개다리가 놓여져 있는데
이곳이 촬영포인트라 늘 사진 애호가들이 붐비는곳이기도 하다.
선운사에서 도솔암 까지는 한 2km 남짓 더 걸어야한다.
사실 선운사 단풍길의 백미는 이길이다.
시간관계상 도솔암까지 가보진 못했지만 이것 때문에라도 또 오게 될 성 싶다.
< 가을이 오면 선운사로 갑시다 > 이즈쓰다
가을 오면
선운사로 갑시다
파란 하늘 품으로 안고
삼색으로 물든 그곳으로 갑시다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라지만
돌아보면
일장춘몽 같은 삶일지라도
즐기다 보면
아주 긴 꿈을 꾸게 될 거예요.
앉고 싶은 벤치가 나를 기다릴지도
암벽 타고 오르는 송악을 보게 될지도
앙징맞은 애기단풍 애교와 만날지도
말로만 듣던 도솔천
음을 타는 물소리에 반할지도 모르죠.
아주 멋진
가을을 보게 될 거예요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지는 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변하는 거란 걸 알게 되겠죠
가을에는
선운사로 가요
그곳에서 아주 긴 꿈을 꾸어요
그리고
아름다운 배웅을 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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