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의 스토리텔링
#휴대폰 앱으로 꾸며본
사진 정리하다가 버리려다 또 손장난.
글까지 넣으니 그럴싸합니다.
< 길 위에서 읽는 가을 > 이즈쓰다
어쩔 수 없이 놓아야 하는
나무의 안타까움이
품에서 키운 자식을 보내는
어미의 마음과 다를까?
하릴없이 내려오는
나뭇잎의 애잔함이
품 떠나는 자식의 마음과
어찌 다르겠는가?
처음 그 느낌을 잊지 않으면
더 이상 내게 속하지 않아도
마음 사이로 길을 내는 법
슬픔 속에서 깨어있어야
온전히
사랑을 지켜낼 수 있고
자욱한 안개 가운데서도
서로의 존재를 잃지 않는다.
길 위에서
가을의 본심을 읽는다는 건
사람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마음의 결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뻐 보이는 계절
가을엔
처음처럼 가는 거다
가장 좋았던 그 느낌을 떠올리며
산다는 건
받았던걸 되물림 하는
쉼 없는 물레방아 사랑이니
가을 그 쓸쓸함에 더하여 (0) | 2023.11.06 |
---|---|
어떤 고해성사 (0) | 2023.11.03 |
옥천 장령산에서 (0) | 2023.10.16 |
바람결에 전하는 답신 ~ 가을에게 (0) | 2023.10.13 |
가을소회 (1) | 2023.10.1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