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봉천사
#봉천사 일출
#병암정
#잿봉서 소나무숲
#벌개미취(창고작)
이맘때면 핫한 곳이 문경 봉천사이다. 연보랏빛 벌개미취가 만개하기 때문이다.
희뿌연 안개가 봉천사를 뒤덮었다.
대웅전 앞으로 두 그루의 소나무가 바위 위에 우뚝 서 있는 게 일출과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짙은 안개 때문에 제대로 앵글 속에 옮기지 못해 좀 아쉽긴 하다.
영산으로 알려진 문경 월방산 자락에는 샘이 10여 곳이나 되는데 샘의 물은 봉황이 마시던 물로 사람이 마시면 무명장수하고 장원급제하는 물이라고 전해진다
봉천사란 명칭도 봉황이 마시던 물이 나오는 샘이 있는 사찰 이란 의미이다.
그래서인지 주변엔 유달리 바위가 많은데 두꺼비 바위 미륵바위 오 형제바위 깉은 그것들이다.
오래된 사찰의 역사 때문인지 그중 선사시대부터 있은 소나무 뿌리 돌위어 나 있는 돌구멍인 성혈석은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면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입구의 잿봉서 소나무숲은 마을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조성된 비보숲이다.
300년 수령의 소나무 50그루로 이루어진 숲에는 시간만큼이나 기이한 형태의 소나무가 여럿 있다.
대웅전과 삼성각을 중심으로 삼층석탑과 석조아미타불이 현전한다.
사찰에는 산성각(산신) 칠성각(북두칠성) 독성각(홀로 수련한 성자)을 모신 독특한 양식이 있는데 삼성각이란 이 셋을 함께 모시는 곳을 말한다.
병암정은 안동 김씨 병암 김현규가 후손들의 학문증진을 위해 1832년에 세운 정자로 바위가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는 의미이다.
전면에는 수령 300년의 소나무와 배롱나무가 있고 배후에는 병풍처럼 둘러싼 돌에 병암이라는 글자가 또렷이 새겨져 있다.
눈에는 분명히 보이는데 카메라엔 안개만 있다.
봉천사 전각 주변으로 벌개미취가 절정이다.
< 벌개미취 > 이즈쓰다
청초 하다는 꽃말이
풋풋한 청춘을 말함이더냐
추억이라는 꽃말은
그때를 그리워하라는 거냐
안개 사이에 숨어
모여서 속닥이는 걸 보니
분명 알콩달콩
사랑 얘기인 모양이구나
벌개미취 수군거림에
옛 기억에 흠뻑 젖었으니
채 사그라지지 않은
옛 잔상 부여잡고서
또 하루를 견뎌야겠지.
벌개미취는 고려 쑥부쟁이라고도 하는데 토종 국화라 보면 된다.
번식력이 좋으며 꽃이 크고 키가 작아 원예종으로 좋다.
꽃말은 청초, 추억. 숨겨진 사랑. 너를 잊지 않으리이다.
코스모스도 많았는데 벌개미취에 숫적으로 압도당하다 보니 불쌍해서 한컷
좌선하고 아침을 맞는 스님. 눈앞에 벌개미취가 만발인데 정신 집중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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