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칵 ! 그 소리에 반합니다
황홀하다 말할 정도로 단풍이 물들고 애잔하다 싶을 정도로 낙엽이 지고 뒹군다. 사진을 찍으면서 바뀐 게 뭘까? 아마 살아온 시간 동안 다녀본 곳보다 더 많은 곳을 다녔다는 것일 것이다. 아침 물안개의 몽환적 느낌에 홀릭하기도 했고, 불빛 찬란한 도시의 밤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하였다. 이름도 알지 못하던 야생화를 찾아다니고, 하늘의 구름을 멍하니 바라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훔쳐보기도 하면서...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진 못하지만 아름다운 것을 프레임 속에 그려낼 수 있기에... 그건 그 자체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임을 경험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 좋은 곳을 하루거리에 두고서 지금에서야 와 보았다는 사실들이 지나간 시간까지 아깝다고 생각되니 말이다. 무언가에 빠지면 참 행복하다는 말 실..
일상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2023. 11. 4.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