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단상
#길원지평로(원평~지산간 전용도로)와 약속선산로(선산 ~약목 간 전용도로)가 개통한 지 벌써 3년째다.이동시간이 훤씬 짧아진 건 분명하다.개통 당시에 썼던 글이다. 이즈쓰다샛강 위로 큰 다리가 나고그 아래로는 흙탕물이 흐른다.그 물길을 따라서어른이 되었을지도 모를작은 아이의 기억들도 휩쓸려간다.그곳에선 더 이상개개비의 노랫소리도고니의 울음소리도 듣지 못할지도 모를 일이다.처음 와 본길길이 나는 곳에 선아스팔트가 나기 전에그곳엔 무엇이 있었는지그곳에 있던 무엇이 없어졌는지생각해 봐야 한다.그렇지 않으면기억은 시간 속에 지워지고점점 잊혀 버릴지도 모르니길은 끝없이 이어지지만자연이 낸 길 위로 사람길이 나면꼭 생채기가 생긴다.편해지기 위해지워선 안될 기억까지함께 지워져 버리기 때문이다.길이 나면삶은 한결 편..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나무,숲,길 이야기
2024. 6. 14.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