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해

#피나클랜드 수목원 시원한 아산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1970년대 초 아산만방조제 공사 시 채석장으로 사용하다가 방치되던걸 외도 보타니아 설립자인 이창호 선생이 자녀들과 함께 가꿔 2006년 7월 개관하였다. 2021 넌 농업회사 법인이 인수 전시적 공원적 기능을 할 수 있게 친환경적으로 복구하여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조성하게 되었다. 주차를 하게 되면 처음부터 눈이 황홀해진다. 점점 외연이 확장되고 있고 현재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래서인지 입장료는 좀 비싼 편이다. 축제 시에는 추가요금이 더해진다. 입구부터 쭉뻗은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펼쳐진다. 그 길의 한편에 서게 되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될 거 같은 숲길 끝에서 만나게 되는 레이크카페이다, 원형광장을 지나면 전망대까지 오르는 고진감래길이 ..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나무,숲,길 이야기 2024. 5. 24. 15:06

#아산외암민속마을 #중요민속문화재 제236 호 외암마을은 500년 전부터 사람이 사는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하며, 조선중기 이유 예안이 씨들이 주가 된 집성촌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즈쓰다 내 어릴 적 살던 마을 담벼락 너머로 과수원 좁은 찻길 가로지르면 자연이 그림처럼 펼쳐지던 곳 새로운 게 없어도 그게 세상의 전부였던 넉넉하진 않아도 고무풍선처럼 부자였었던 마을 작은 길 넓은 도로가 나고 과수원 자리 새 집이 들어서고 놀이터였던 골목길은 자동차 주차장이 되어버렸네 새로운 걸 가져도 더 새로운 걸 가지려 바둥대며 펑크 난 풍선에 공기를 채우는 허황된 되새김을 내일처럼 하고 산다 동네옆으로 개울이 흐르고 뒷산이 병풍처럼 감 써 안았던 내 어릴 적 살던 마을 그게 ..

카테고리 없음 2023. 11. 24. 11:33

#아산 곡교천 #여명을 즐기다 "밤에 붉은빛이 비단같이 땅에서 하늘로 뻗쳤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언급되는 오로라에 대한 기록이다. 아침을 밝히며 마차 위에서 장미꽃잎을 세상에 뿌리고 있는 여성의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성은 새벽의 여신 에오스이다. 에오스는 그 황홀한 모습 때문인지 오로라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꼭두새벽에 눈을 밝혔고 어둠새벽에 차량 전조등에 의지한 채 고속도로를 달렸다. 그게 다였다. 지독한 안개 때문에 또 태양이 도망가는걸 멍 때리고 바라만 보고 말았으니 어둠이 걷힌 자리를 촘촘히 메우는 안개 빛과 노출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사이 골든타임이 지나버리고,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프레임 안에 넣으려다 보니 하나도 제대로 담지 못했다. 서서히 드러나는 새벽과 아침 시간과..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나무,숲,길 이야기 2023. 10. 9. 13:06

#아산공세리 성당에서 #오늘은 내 생일이에요 1894년 세워진 충남 최초의 성당으로 성당자리에 조세를 걷던 공세창이 있었던 이유로 공세리 란 명칭이 붙었다 공세리 성당은 서양 고딕양식에 한국적인 멋을 가미한 기법이 사용되었는데 이후 세워진 성당들의 건축모델이 되었다 역사만큼이나 꽤 오래된 나무들이 많다. 입구에서부터 처음 마주하는 게 수령이 250~300년 된 느티나무이다. 본당 뒤쪽에 380년 된 느티나무, 베네딕토관 앞에는 쌍둥이 느티나무, 성당 문지기 나무라는 애칭이 붙어있는 350년 팽나무도 있다. 충남기념물 제144호로 지정되어 있다. 2005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베네딕토관은 신부님들의 숙소였으나 박해 초기의 상황을 재연해 꾸며놓았고 그 옆에 공세리의 역사를 볼..

일상이야기/종교 2023. 10. 9. 12:54

#아산도고벽화마을 #코미디홀 #한 프레임 #원펀치 아찔했다 신이시여!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더 있나 싶어 두 바퀴를 돌았는데 보이는 게 다였다 제목은 블록버스터급. 부곡 추억의 1970이다. 딱 한 프레임 만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마이크타이슨 한창 잘 나갈 때 한방이다. 많다고 좋은 게 아니다. 진사님들 호기심 유발하고 애간장 녹이는데 딱 하나면 된다. 강력한 완펀치 한방 도고벽화마을 건너편에는 코미디홀이 있다. 왜? 저 아저씨가 저기에 머리를 집어넣고 있는지 알았어야 했다. 많은 진사님들이 오매불망 가보고 싶었던 곳. 아산도고벽화마을 하트 조형물이 왜 거기 있는지 이해해야 했다. 조건 없이 사랑하라 그러면 모든 게 이해된다는 걸 말하려 했음이다.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2023. 7. 10. 14:22

#아산 지중해 마을에서 #옛글, 사진은 신상 눈을 매개체로 탕정에 지중해 마을이 생겨난 유래를 생각하며 옛날에 썼던 관계란 글을 매치시켜 보았다. 몇 동네뿐이던 작은 마을 탕정에 대기업 삼성이 들어오면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을 위기를 맞았다. 더러는 떠났지만, 남은 주민들은 함께 뭉쳐 살자고 의기투합해 현 지중해 마을의 첫 삽을 뜨게 되었다. 산토리니, 파르테논, 프로방스라는 지중해 연안 건축 양식을 벤치마킹하여 마을을 꾸미기 시작했다. 건물을 개량하고 골목을 아기자기하게 만들며 아산의 명물로 만들었다. 눈을 보니 반가웠다 보고 싶었던 이를 만난 것처럼 눈을 보러 나갔더니 같은 마음으로 나선 사람들이 많더라고 하지만 이내 발길이 닿은 눈은 얼룩이 지고 더럽혀지더라고 분명 처음의 깨끗한 눈..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2022. 12. 19. 13:59

아산 현충사 눈 온 날 풍경 담아봤습니다. 시인에게 함박눈은 하나님이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다 떨어뜨린 케익 가루 같은 것이고 가수에게 눈이 온다는 건 그대 사랑의 온기에 내 시린 마음이 물방울 되어 알알이 맺혀 내리는 거고 연인들에게 눈은 달콤하게 녹아드는 하얀 솜사탕 같은 거란다. 눈 온다는 소식에 부리나케 나갔었는데 케이크 가루처럼 바람에 날아갔는지 소중함 되어 가슴속에 녹아내렸는지 러브스토리의 슬픈 눈물처럼 흘러내려 버렸는지 이미 그치고 없다. 이미 사라져 버린 것들과 지금 내 앞에 존재하는 것들 텅 빈 공간을 향해 한 번쯤 오껭끼 데스까라고 외쳐보고 싶은 날들도 있더라 바람이 실어 전해주길 바라며 눈처럼 사라져 버릴까 해서 한 번쯤 안부를 묻고 싶을 때가 있더라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2022. 12. 18. 15:01

#아산 현충사 설경 #현충사 둘러보기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여차해서 천안 왔는데 마침 눈이 왔고, 눈을 본 김에 예까지 왔다. 아산 현충사 입구이다. 충무공 이순신.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분이다. 장군이 남긴 글 몇 줄만으로도 무인으로서 그의 기개와 나라 사랑의 마음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강산을 물들인다. 들어서면 좌측으로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에는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전란 시 전투기록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현충사의 입구라 할 수 있는 충무문이다. 충무문 좌측에 보이는 작은 전각이 원래의 현충사이다. 1932년 민족 성금을 모아 지은 후 현재 현충사 자리로 고쳐서 옮기게 되었다.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 (수령..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2022. 12. 18. 07:30

#아산 외암리 민속 마을 #한복의 맵시와 교감하다. (옛글) 겨울이라 남은 게 없는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건 아닌가 보다. 민속마을을 둘러보다가 머무른 곳에서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한 번 더 재 확인할 수 있었다. 선은 칼처럼 예리하고 예리함은 명경처럼 정갈하고 색은 물처럼 부드럽고 부드러움은 비단처럼 곱기만 하다. 타고난 품성은 단아하고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으니 이삐 물든 심성 그 안에 녹아있다 어디에든 있는 당신. 연못이 빛나는 까닭은 물 위에 아른거리는 당신 모습에 눈이 부시기 때문입니다.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2022. 12. 8.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