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그리메를 보며
이즈쓰다 저 산등성이 굽이굽이 험할지라도 가야 할 곳 불평 말고 가자 저 너머에 반기는 이 하나 없더라도 가다 보면 또 살아진다. 산그림자는 현실처럼 내 앞을 어둡게 드리워도 산그리메는 미래처럼 저 멀리서 희망을 노래한다 보이지 않기에 두려울 수밖에 없고 알 수 없기에 자꾸만 망설여지고 세월은 끊임없이 허리춤을 잡아당겨도 누구랄 것도 없이 산을 오르고 그 사이로 길을 내며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간다. 어떤 날은 자욱이 안개에 덮여 한 치 앞도 볼 수 없겠지만 또 어떤 날은 엘도라도가 있는 건지 황금색 서광을 비추어주지 저 어드메엔 눈꽃이 핀지도 모르고 그 눈 속에 발 빠진 토끼가 놀란 토끼눈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레 산을 오르는 건 나를 필요로 하는 21C의 간절함 때문이라고 ..
좋은생각/짧은 단상 긴 여운
2023. 11. 29.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