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복사
#사진앨범 #창고글(합성) 이즈쓰다 후미진 골목길로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 때 안개꽃 감싼 장미꽃 한 다발을 품에 안고 너를 기다렸다 네게로 가는 그 길 차창밖 날리던 눈발도 솜사탕 같이 날리웠는데 너와 함께한 그 바닷가 홀로 맞는 바람도 파도도 더 이상 부드럽지가 않다. 네가 잠재우던 바람과 파도는 더 이상 친절하지가 않다 그때도 겨울이었는데 봄을 살듯 겨울을 살았는데 네가 없는 지금 봄 오더라도 겨울처럼 살 것 같다 사랑은 행복의 왕관을 씌워주기도 했지만 십자가에 못 박히게도 한다는 걸 네가 그리운 지금에야 알음이라 그때처럼 너를 보려 해도 우리는 다른 세상에서 살아갈 뿐이다 손이라도 한번 잡아주지 마지막인데 작고 부드러운 손이다. 그때 너를 놓지 말았어야 했다. 온전히 내 안에 ..
일상이야기/사랑
2024. 2. 1.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