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애사( 落葉 哀辭) ~ 별리 [別離]
#낙엽애사( 落葉 哀辭) 별리란 맺은 관계를 끊고 따로 떨어진다는 한자어이다. 사람과 사람사이는 이별이라고 한다 이즈쓰다 첫눈이 내린다는 소식에 빨라질 것 같은 가을의 발걸음 얼마 남지 않은 잎사귀들은 슬픈 낯빛 보이기 싫었던지 초췌한 모습 에둘러 감추려 한다 괜찮다며 앙상한 가지에 의지한 채 마지막 숨을 할딱이더니 힘없이 곤두박질친다 할 수 있는 거라곤 만날 때 헤어짐을 예견했듯 체념하며 바라보는 것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 숨겨지지 않을 만큼 자리 잡은 검버섯 찢기고 상처 입었어도 생생하게 각인되었던 지난날의 아름다운 영광 눈부셨던 푸르름과 화려했던 영롱함을 별 되어 불꽃 되어 땅 위로 쏟아낸다 높이 오르기는 힘들어도 쉬우나 내려오기는 쉽지만 힘이 든 법 인고의 세월 앞에 무참하..
좋은생각/짧은 단상 긴 여운
2023. 11. 17.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