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가볼만한곳 ] 대구 야경이 멋진곳 ~ 불로동 고분에서
이즈쓰다 회색빌딩들 사이로 어둠이 하나둘 빈 공간을 채우면 도시는 화려한 화장을 하고 황홀한 몸짓으로 유혹을 한다. 흔들거리는 네온사인과 현란하게 춤추는 차량의 불빛들 사람들은 낮동안 숨죽이고 참아왔던 원칙과 규범을 전부 벗어버리고 그 속에서 함께 취해 비틀거린다. 꿈을 찾아 살아가는 도시 한때는 아름답게 꽃피고 싶었는데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서 꽃은 필수가 없었는지도 몰라 욕망이란 굴레 속에 스스로를 가둔 채 하루하루를 기대 속에 살아가는 거지 우린 게스트 하우스의 여행객처럼 도시의 한쪽 모퉁이를 차지한 채 시간의 주름들이 선물한 숨기고 싶은 사연 하나씩 안은채 어제와 마찬가지로 약속한 듯 오늘과 작별하는 거지
일상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2023. 11. 18. 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