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가볼만한곳 ] 봄의 길목에서 ~ 남평문씨 세거지 매화군락에서
능소화로 유명한 대구 남평문씨 세거지다. 요즘 세거지가 들썩거린다. 봄이라고 해도 산머리를 덮은 눈은 채 녹지도 않았지만 매서운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만개한 매화를 보기 위해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이다. 남평문 씨 세거지는 우리나라에 목화씨를 들여온 강성공 문익점의 후손들이 모여 살았던 마을이다. 붙잡아도 갈 것은 가고 막아서도 올 것은 온다. 지금의 겨울과 봄이 그렇다. 이즈쓰다 침묵하던 땅끝에서 매화는 향기를 피우고 땅이 녹아 봄물이 고이고 차디찬 바람에도 꽃은 피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따스한 온기 따라 영춘화가 꽃망울을 터뜨렸으니 빨간 산수화 눈길을 현혹할 때 앞다투어 피어난 매화꽃 사이에서 속절없이 고개 숙이는 겨울에 통보 없는 이별도 고해봅니다. 봄이 오긴 왔나 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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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3.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