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 가볼만한곳 ] 지산샛강 눈내리던 날에
올해는 아직 눈을 보지 못했다. 몇 해 전에 눈이 왔던 날을 떠올리게 했다. 딱 이맘때였다. 강아지 마냥 신이 나서 카메라 가방 들춰매고 지산샛강으로 갔던 기억이 있다. 샛강은 이미 하얀 솜이불을 덮어쓴 듯 하얀 눈세상이 되어있었다. 그때 적었던 글이다. 이즈쓰다 흔한 풀처럼 살아야 한다 겨울나무처럼 살아야 한다 거센 눈보라가 몰아쳐도 세찬 겨울바람이 불어와도 의연하게 서서 마주해야 한다. 누군가는 이름 모를 풀떼기 위안 삼아 겨울나무를 인고의 이정표 삼아 이 혹독한 겨울을 참고 지나가리니 멀잖아 봄바람 살랑거리면 풀에도 파릇파릇 초록빛이 든다는 걸 나무에도 꽃피고 열매 맺히는 걸 보게 될 것이다. 희망을 위안 삼아 이겨내는 어떤 이는 살고 불평을 입에 품고 좌절하는 어떤 이는 ..
여행이야기/우리동네 구미 이야기
2023. 12. 7.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