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해

#구미 금오산 금오지 #가을느낌 이즈쓰다 행여 없어질랴 눈을 감아버렸다. 기억 속에 잠재워 버리려고 그윽함이 배어 있는 은은한 향을 맡아보려 킁킁거릴는지도 몰라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려 무심결에 귀를 쫑긋 세울런지도 모르고 이 느낌들을 피아노로 연주한다면 손가락이 아니라 발바닥으로 연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걸어보기 전에는 아마 모를 거야 신은 세상에 물광을 내고 세상은 나를 발광 나게 한다. 물속에 슬쩍 뛰어들더니 눈 속으로 쏙 들어온다. 가을이 발정을 한다.

여행이야기/우리동네 구미 이야기 2023. 11. 3. 16:42

아름다운 금오산. 금오지의 아침풍경. 곁에 두고도 아름다운 줄 미처 몰랐다. 이건 반영모양이 특이해서 찍은 건데 그리고 자연학습원의 소소한 풍경들 그리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열일하시는 금오지 파수꾼

여행이야기/우리동네 구미 이야기 2023. 4. 8. 13:29

# 벚꽃엔딩 # 금오산 팔각정 순식간이다. 피었는가 싶더니 지고 있다. 아름다움에 홀려 한동안 행복했는데, 올해는 비도 안 와서 좀 오럐꽃시갈 줄 알았는데 봄꽃시계는 틀리는 법이 없나 보다 벚꽃 지기 전에 둘러본 금오지 주변 벚꽃풍경. 눈멀지 않으면 그게 비정상이다. 이즈쓰다 꽃빛으로 등을 밝힐 수도 있구나 세상이 환하고 하얗다 경국지색이 흰색이라 한들 아니다 할 사람은 누구며 춘풍의 수작 한 번에 선뜻 따라나서는 백치스러움에 남정네들 질투는 어찌 설명할꼬 벚꽃 잎 한 장 바람의 추임새에 날리듯 춤사위를 펼치고 한 장 한 장 또 한 장 낙화암 삼천궁녀 조화를 부리듯 하늘거리며 갈지자의 화려한 꽃무를 춘다. 다소곳이 내려앉는다 제 묻힐 자리임을 아는 듯 하나둘 화이트까펫으로 때까지..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2023. 4. 3.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