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내려와 내 맘을 적시네
타박타박 겨울비 오는 소리. 세상에 묻은 먼지의 무게 때문일까? 겨울비 오는 소리도 둔탁하다. 소곤소곤 겨울비 오는소리. 세상의 간절한 외침을 담아낸걸까? 겨울비도 속삭이며 온다. 탁똑 툭툭 겨울비 오는 소리. 탁탁하며 지붕을 때리고 똑똑 하고 유리창을 노크한다 지붕에서 처마를 타고. 유리로 된 창문을 타고 땅으로 땅으로 툭툭 떨어진다. 건조한 대지는 몸을 적실 것이고, 목마른 생명은 목을 축일 것이다. 말라버린 우물은 채워질 것이고, 더러워진 세상은 멱을 감을 것이다. 11월의 따뜻한 날씨 때문이었을까? 겨울비가 봄비처럼 보드랍기만 하다 겨울비가 봄비처럼 포근하기만 하다
일상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2022. 11. 29.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