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로빈뮤지엄
부산 명지 외진 곳에 retro 한 카페 로빈 뮤지엄이 있다.
미국을 가본 적은 없지만 복고풍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봄직한 게 잔뜩 모여있다.
이유 없는 반항의 제임스딘이 금방이라도 뛰어나올듯한
코카콜라 카페라는 별칭이 붙은 게 우연은 아닌 듯, 유독 코크 관련된 것들이 많다.
< retro > 이즈쓰다
모든 게 때가 있다.
우리가 그때를 회상하는 건
그때 경험했던 것들이
지금은 없기 때문이다.
오늘 본 태양을
내일 다시 볼 수 없게 된다면
태양이 그립지 않을까?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소환하는 거다
그때의 기억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리가 아마 사진 속 모습과 많이 닮았었지
내부에는 꽤 오래된듯한 촛대와 골동품 가게에서나 접할 수 있는 진기한 물건들이 쌓여있다.
중세 로마네스크 양식을 닮은 창문과 장식들
유독 눈길이 가는 카운터 앞 전등까지
인쇄판과 타자기 선풍기는 그 자체가 retro다. 모든 게 스피드 하게 바뀌는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때 묻은 물건들은 유독 시선을 돌리게 만든다.
오늘은 함께였는데 내일은 볼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무지 만나고 싶지 않을까? 비단 사람뿐이겠는가? 그리워지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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