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국 시즌이 다가오니 추억의 사진들이 생각난다.
금계국이 핀 철로변이 너무 이뻤던 곳이다.
김천시 어모면에 위치한 아천역은 지금은 역사만 남아있는 경북선의 폐역이다.
역사는 이후 시설관리 사무소로 사용 중이라고 한다.
2018년 5월 이른 아침에 갔었던 것 같다.
철로변 옆은 논이다.
그때도 모내기가 막 시작되는 시기였다.
< 김천 아천역에서 > 이즈쓰다
오월의 끝물에
지상을 환하게 물들인
눈부신 금계국의 향연아
기차도 서지 않는 간이역엔
노란 병아리 떼 소풍을 간다
경쾌한 셔터소리
철로 위로 미끄러지고
모 심는 농부의 손놀림
덩달아 바지런 해지면
찌푸렸던 하늘로도
상쾌함이 퍼져 나간다
금계국 향기 실은
오월의 초록세상은
바람사이를 가로지르며
종착역을 향해 내달린다
2019년에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들로 인해 철도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관계자에 의해 철로변 금계국을 다 베어버렸고 그 이후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어버렸다.
금계국이 필 무렵이면 혹시나 금계국이 피어있지 않나 싶어 검색을 해보곤 한다.
좋은 것은 쉽게 잊히지 않는 것 같다.
시에서 관광지로 개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들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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