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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탄광촌의 애환을 엿볼수 있는 ~ 태백 상장동 벽화마을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by 이즈원 2026. 2. 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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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상장동 벽화마을
#채탄, 우물


한때는 탄광이 지역경제의 중심축이었던 태백.
호황을 누렸지만 석탄소비의 침체로 인한 체산성의 감소로 폐광이 늘어나고 사람들은 하나둘 지역을 떠나기 시작했다.


점점 활기를 잃던 상장동은 2011년 뉴빌리지 운동의 일환으로 주민들과 자원봉사자가 힘을 합쳐 호황이던 시절의 기억과 추억 애환을 고스란히 마을 벽화에 그려놓았고 주민 주도형 마을로 재 탄생했다.


2012년 국토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강산은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당시 마을의 모습 그대로 변화가 없는 마을의 풍경. 좁은 골목길 양옆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과 수북이 쌓인 연탄과 연탄재, 굴뚝 등은 당시 탄광마을의 모습과 삶의 흔적들을 조금이나마 연상할 수 있게 해 준다.


마을엔 유독 전설 같은 멍뭉이 만복이 벽화가 많다. 태백이 한창 잘 나가던 시절 지나가는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그 주인공이다.


광부의 어제와 오늘을 말해주는 것 같아 벽화에 시 한편  옮겨왔다.

< 늙은 광부 > 정복남 지음

한때는 동굴 속 화려한 꽃이었다
화려함도 잠시 검은 벌레
꽃잎 갉아먹었다
어느 해 큰 아들 꽃망울 터뜨리기도 전 검은 이불 덮었다
잿더미 속에서도 작은 아들
화려한 꽃을 피우리라 다짐했다.
어느 초가을 희망의 꽃씨는
싹도 틔우지 못하고 또 짓밟혔다.
벌레 먹은 꽃잎 위로
폭포수 검은 강을 이룬다.


< 무정 블루스 >

CPU 회로처럼
온갖 시름 다 짊어진
광부의 머릿속이 보였다.


석탄으로 굳은 손금
손톱 삐집어든 까만 재
검은 얼굴에
흰 거라곤 이빨뿐인데
담장 위로 담벼락으로
색깔을 입고 서게 될 줄이야


전설의 만복이가 있었다지
운탄고도 그 높은 길
머리 짓누르던 갱도
너희가 탄광 밥맛을 알아
살기 위해 들어섰지먼
두 번 다신 싫었던 회색의 기억
담벼락에 물감으로
온기 있는 추억으로
바시시한 웃음꽃으로 피어
마을을 형형색색 채우고 있네


그 하늘 아래로
발길 되어 머문다.
골목골목 숨어있던
그 시절 그 얘기들
하나 더 읽어보고자
골목 따라 강물처럼 흘러 다닌다.


석탄 가루 지겹던 골목길
세월 가니 바뀐 거라곤
분 칠한 연탄재뿐


어깨를 누르는 하늘
팍팍한 세상살이
한때는 꽃이었어도
시들면 그뿐이니
엉덩이 뜨신 줄 만 알았지
고단한 세월 잊고 산다면
그 또한 무심하고 무정할 밖에


- 만복이는 탄광이 호황이던 시절
만 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지나던 개를 뜻하며 그 정도로 호황이었다는 의미다
- 운탄고도는 트레일 관광코스 프로그램명으로 과거 석탄을 나르던 높은 길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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