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뒷골목의 길고양이처럼
치열한 삶의 평행선을 달리다가
어느 날 문득
공허함이 느껴질 때
사람들은 바다를 찾곤 한다.
겨울의 바다엔 자유가 있다.
구속되어 있던 나를 온전히 던져놓고서야
엉킨 실타래의 매듭이 풀린다.
겨울의 바다는 너그럽다
쌓이고 쌓인 가슴속 응어리를
바다에 내려놓고서야
한껏 여유로워 질수 있었다.
한동안 수평선을 바라보다가
또 모래위를 걸어도 보다가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간다.
밀물처럼 왔다가
어느새 썰물처럼 사라져 가는
바다와 친해지고 나서야
황금빛 수면은 고요했고.
수면 아래는 쉼없이 소용돌이친다는 걸 알았다.
그때서야
화려한 네온싸인에 중독되어 볼 수 없었던
주사위의 반대편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면
내게만 한없이 관대했던 마음에
다른이 도 들어올 공간이 생긴다.
겨울나기 (0) | 2023.01.31 |
---|---|
롱펠로우에서 찾는 셀프 위로 (1) | 2023.01.29 |
겨울 이야기 (0) | 2023.01.25 |
겨울비 (3) | 2023.01.13 |
겨울 ! 존재의 이유 (0) | 2023.01.13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