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원평동 골목길에서(초상권)
시간과 함께 많은 것들이 생겨나고, 또 사라져 간다.
< 시간을 거슬러 > 이즈쓰다
내가 10살이라면
녹슨 대문 앞에 서서
동무 이름을 불러보고 싶다.
내가 15살이라면
색바랜 이용소 앞에서
동무를 기다려 보고싶다.
내가 스물이라면
계단에 쭈그려 앉은
널 일으켜 잡아주지 싶다.
내가 서른이라면
바나나 우유 하나 사서
네 손에 얼른 쥐어주지 싶다.
꾸불꾸불 걸어온 길
멈추어서 되돌아보니
아쉬움에 한숨이 나고
이어진 골목길 똑바로 보니
안타까움에 맘이 서럽다.
벽모퉁이 에서
벗겨진 철문 안에서
불쑥 얼굴을 내밀 거 같은
어느 담벼락 앞에서
활짝 웃으며 뒤돌아 볼 거 같은
또 다른 네가 있었고
착한 동무들이 있었는데
나는 부르지 않고
너희들은 나올 수 없으니
영문 모르는 시간만
애써 탓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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