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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술은 대화가 되기전에는 무용지물이다

좋은생각/짧은 단상 긴 여운

by 이즈원 2024. 8. 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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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초상권은 지켜주세요

대화에 관련된 책들을 보면 한결같이 내용이 엇비슷하다.
대화가 안 되는 본질 보단 일반적인 내용으로 도배가 된다.
더 많이 듣고, 논리적으로 감정을 자제하고 대면하고 뭐 이런 식의 나열이다


어떻게 사람의 대화가 반려견과 하는 소통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는가?
사람을 무는 개 한마리를 가지고 그걸 모든  대상에 적용시킨다면 애초 소통이란 이루어지지 않는 것과 같다 .

이건 이미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상황하에서의 기술적 방법적 문제일 뿐이다.
일단은 대화의 장이 마련되어야 가능한 문제라는 의미이다.

처음은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상황이 무르익어야 한다.
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선 양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양보는 약간 우위에 있는 쪽이 , 힘이 센 쪽이 , 강자가 한발 물러설 때 가능하다 강자는 잃어봐야 일부지만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약자는 절대로 먼저 양보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기가 밥을 안 먹는다고 때리고 헙박하는 부모는 없다 달래 가며 설득해 밥을 먹이는 것이다.

그다음은 대회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하는 신뢰감이다.
대화하자고 하면서 한편에선 공개적으로 상대를 비난한다면 대화가 되겠는가?
영원한 비밀은 없듯이 금세 알게 될 것이고 상호 신뢰성에 상처가 남고 대화 자체를 시작도 하기 힘들게 만든다.
틈만 나면 끊임없이 비난하고 단점을 찾아 공세를 펴면서 만나게 되면 안 그런 척한다고 상대가 모르겠는가?

그다음은 만나야 한다
물론 위의 두 단계가 성숙된 이후겠지만
아무리 좋은 대화의 기술도 만나서 대화할 때 가능한 것이지 만남 자체가 불가능하다면 이 또한 자신의 써먹지 못하는 재능의 일부일뿐이다.

만남 후의 기술은 인정과 인내심이다.
설령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더라도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잘못된 걸 설득해 나가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대화는 전쟁 같은 힘의 대결이 아니라 각자의 문화와 환경 사회구조 생활방식, 성향, 가치관등의 상반되는 차이점에서 유사한 공통점을 찾아내어 다른 부분을 일치시켜 나가는 과정이다.


이 내용을 남북의 대화에 접목해 보라
대화가 안 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대화가 무르익기도 전에 한편에선 상호 비방을 하고, 듣기보단 상대가 무리한 요구를 해가며 그걸 전제 조건으로 삼고, 그리고 내 주장만을 외친다

상대가 양보하면 대화하겠다는 거지만
사실은 한번 해보자는 식이다

누가 강자인가?
우린 어쩌면 형편없는 약자가 가진 금숟가락 하나가 못 마땅해 그걸 파는 걸 전제로 대화의 조건을 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서로가 상대방이 납득 못할 조건을 제시하며 대화를 거부한다고 서로 우기고 있는 것이다.

누가 강자인가?
서로의 공통점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뻔한 결과로 이어질걸 알면서도 우린 그 길로 앞만 보고 내달리고 있는 것이다..마치 본선에 진출할 자격도 갖추지 못한 선수가 죽자살자 의미없는 연습만 되풀이 하는 것과 매 한가지인 것이다.종국엔 편법으로 본선에 나갈 못된 방법만 강구할 뿐이다.꽉 막힌 서로가 대화하는 방법은 서로의 피를 봐야 끝나는게 종착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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