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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봅니다.

일상이야기/사랑

by 이즈원 2024. 5. 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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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 있는 달.
정신없이 무심하게 흘러 보냈다.
when I get old 노래를 듣다가 몇 자 옮겨봤다


깊은 곳에서 네가 나의 뿌리였을 때
나는 막 갈구어진 연한 흙이어서
너를 잘 기억할 수 있단다

나는 당신을 봅니다
오랜 세월 속으로 잊고 살았던
너무나 또렷한  기억저편에서

오늘  내 모습에서
까마득히 잊고 지내던
당신의 모습을  봅니다


-> 나희덕 시인  뿌리 중에서

 

< when I get old >

 

나는 당신을 봅니다.

멀고먼 기억의 저편에서

당신을 첨 만났던 그때의 마음으로.....

함께가 아니면 못살것 같았던

사랑의 열정 다 사라진 지금

언제부터인가 우린 나의 관점으로

서로를 바라보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이별을 앞에 둔 많은 사람들이

단 한번이라도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다면

다시 시작할수 있는 기회는 있지 않았겠나 하는

일말의 생각도 드는게 사실이다.

 

결혼전 연애 하던 당시로 돌아가보면

이 모든건 확연히 느껴진다.

옷을 입고,화장을 하고,함께 음식을 먹고,대화를 할때도

우린 늘 조심스러웠다.

 

행여 나의 모습과 말투 행동이

상대방에게 거슬 리지는 않을지,

안좋게 비추어질지 몰라서....

 

살아가면서

우린 사랑하는 사람을 서로 바라본줄 알지만,

정작 우리가 본것은

상대방의 시선으로 우리 자신들을 본것이었다.

그때의 말투와 행동과 관심을 진작에 했더라면

아마 우리는 이별이라는

마지막 선택을 하지 않았을런지도 모를일이다.

 

나는 당신을 봅니다.

이말은 당신의 시선으로 나를 본다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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