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한가운데서
< 겨울과 봄의 나들목에서 > 이즈쓰다
후두두둑 비 온다
겨우내 둘러싼 벽이
얼마나 단단하고 견고했던지
타닥타닥 따다 다닥
뺏어려는 봄과
지키려는 겨울사이에
고지전이 한창이다
이 밤
총싸움 소리 참 듣기 좋다
그러는 사이
앙상한 가지 촉촉 해질 거고
먼 길 온 바람 목도 좀 축이고
아직 겨울잠 깨지 못한
잠꾸러기들도 깨어나겠지
한결 부드러워질 거야 세상은
한 번쯤 겪어야 할 홍역을 앓는 거야
공짜로 주어지는 건 없거든
봄 같은 겨울이
꼬장 한번 부리는 건지도 모를 일이지만
언제나처럼 우리는
눈부신 세상과 마주 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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