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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 ~ 봄같은 겨울 어느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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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앨범
#세상 엿보기


< 대한을 앞두고 > 이즈쓰다

첫눈이 왔고
어제는 겨울비도 오고
봄 같은 겨울이니
잊힐까 싶어
수시로 속삭이는 겨울이다.


스물네 번째 마지막절기
대한이 코앞인데
따뜻한 날씨 탓에
오히려 움츠리는 건 겨울이니
먹잇감에 열심인
백로와 오리 떼에겐
민생고만 해결되면
그게 봄 같은 겨울이고
그게 태평성대인게지


가난한 겨울 샛강
보금자리 꾸민 고니
조류독감으로 어제도
몇 마리 비명횡사했단 말에
겨울보다 더 무서운 건
삶의 한파였겠구나
위험 들어오지 말라는 건
쟤네들을 위협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란 거네


수신제가 치국해야
천하태평인 건
인간이나 고니 떼나
편하면
겨울을 살아도 봄일 거고
불편하면
봄을 살아도 겨울인 건 매한가지.
우리는
봄 같은 겨울을 지나는 걸까?
겨울 같은 봄을 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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