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당신은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일상이야기/사랑

by 이즈원 2023. 12. 12. 00:12

본문

#당신은 그냥 좋은 사람입니다.( 이미지는 글 내용과 무관합니다. )

인연을 얘기할 때 겁이란 시간은  1000년에 한 번 떨어지는 낙수가 바위를 뚫을 수 있게 될 동안의 긴 시간을 말합니다.


옷깃을 스지는데도  500겁의 인연이 필요하고, 6천 겁의 인연이 있어야 운우지정을 나눌 수 있고, 평생을 함께 살려면 억 겹의 인연 후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지금 만나는 사람들은 500겁 이상의 긴 시간 동안 만나왔던 사람들인 겁니다.


< 당신은 내게 좋은 사람입니다.> 이즈쓰다

떨어져 있어도
만날 사람은 만나고
가까이 있어도
멀어질 사람은 떠나간다.
함께 한다는 건
운명 같은 인연 때문이다.
처음엔 호감 때문이지만
지나다 보면 호감이 정이 되고
그냥 좋은 사람으로 남게 된다.

싫은 소리조차 받아줄 수 있는 건
미운 행동조차 이해할 수 있는 건
너무나 깊은 인연의 정이
이별뒤에 슬픔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툭툭 털어 내고 나니
알량한 자존감도 남의 일이라
마음 없이 내뱉는 말에도
상처받을 일 하나 없으니
그리 몽니 부릴 일도 없음이다.



이전에도 지금도
당신은 내게 그냥 좋은 사람이니
내려놓고 나니
더 이상 지킬 자존심도 없어지고
이유와 변명 대신에
미안해라는 말 한마디가
더 근사해 보이는 까닭도
여전히 당신은 내게
그냥 좋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을 좋아하기에
진정으로 진정으로 건넨 말이
용납할 수 없는 진심이라도
잃는 아픔을 넘어설 수 없기에
미워하려 해도 미워할 수 없고
밀어내려 해도 밀어낼 수 없음은
당신으로 인해
내가 감내해야 하는
업보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오랜 시간 후에
또 돌아설지도 모를 일이고
힘들지도 모를 한때를 생각하며
마주하며 웃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다가올 날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무디어져 버린 체취일지라도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나머지
내게는 향기로운 여운으로
간직되는 감미로움이니까요

지금 보이는 이길도
더 이상 볼 수 없을 때가 오고
비로소
후회 질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때나마 행복했다고
행복하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내게
그런 좋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일상이야기 >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불어 산다는게  (0) 2023.12.13
12월은 나누는 달입니다.  (0) 2023.12.12
사랑굿  (0) 2023.12.10
연인들을 보며 ~ 겨울사랑  (0) 2023.12.05
파도의 사랑  (0) 2023.12.01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