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수공원
#야경맛집
세종특별자치시 세종동 1201
세종을 대표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호수공원이다.
< 우리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 이즈쓰다
까만 밤이다
사람들은 어둠 속으로 숨지만
어떤 것들은 낮보다 더 환해진다.
뀌미지 않아도
불빛 아래 모든 것들은
화려한 화장을 한다
물빛에 뛰어든
불빛의 또 다른 모습은
하루 온종일 감추려 했던
우리의 본래 모습이 아닐까?
밤이 좋은 건
매듭짓지 못한 오늘을
잠시 덮어둘 수 있어서다
불확실한 내일이지만
잘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하나 품을 수 있어서다.
앞만 보고 달렸던
긴 하루의 끝에서
잠시 쉼 할 수 있어서다.
대신에
맥주는 개거품을 물어야 하고
꼬치는 수십 번 뒤집기를 하고
닭은 알몸으로 기름샤워를 하고
고기는 핏물을 뒤집어쓴 채
불판에서 뒹굴어야 하며
소주잔은 마주 보며 셀 수 없이
따귀를 때리고 맞아야 한다.
연신 방귀를 뀌던 오토바이가
파김치가 되어 쓰러지고 나서
뜬눈으로 밤을 새운 가로등이
눈 한번 깜빡거리고 나서야
우리의 아침은 눈을 뜬다.
그래도 제발
화장실은 이용해라
변기도 아닌 소주병이
왜 소변을 받아내야 하는지
미치지 않고서야
아무리 관대한 전봇대라도
드러내고 그러는 거 아니다.
외진 골목 말 못 한다고
스스럼없이 바지를 내려
소화기처럼 뿜어대는 건 아니다.
밤이 좋은 이유는
낮에는 감히 할 수 없었던 거에
막무가내로 돌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저분한 걸 빼고 나면
지난밤에도
견우직녀의 알콩달콩한 사랑이
은밀하게 진행되었고
목소리 한번 내지 못한 꽁생원의
소리가 노래방 벽을 뚫었고
네네만 하던 우리 거시긴
고객이랍시고 황제대접을 받았을 것이다.
밤이 아름다운 건
아름다운 불빛만큼이나
그대의 시간도
폭죽처럼 화려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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