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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가볼만한곳 ] 울긋불긋 꽃대궐 경주 첨성대일원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by 이즈원 2023. 8. 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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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첨성대에서


첨성대(국보 제31호)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로 삼국유사에 선덕여왕 때 제작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외형은 다듬은 돌을 27단 높이로 원통형으로 쌓아 올렸으며 맨 위에 긴 돌을 맞물려 놓아 우물모양을 취하고 있다.


내부는 12단까지 자갈과 흙으로 채웠고 13단과 15단 사이에 창을 냈고 그 위로는 비어있다. 이는 사람이  올라 천문을 관찰하기 위해서다.


< 꽃바람에 > 이즈쓰다

그기 오데라고
하늘을 이해하려 했던
그곳인데
가는 길이 쉽지 않다.
지름길은 분명 있는데
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무센 꽃이 이리 많은지
칸나꽃  이쁜 짓을
웃으며 받아줘야 하고
꽃이라 앵앵대는
댑싸리 응석도 받아줘야 하고
나도 이쁘다는 새파란
핑크뮬리도 봐줘야 하고
일편단심 해바라기도
눈인사 정도는 해준 다음에야
첨성대를 만나고
목배롱을 만난다.


오래 알아오던 연인처럼
속사정까지 들어줘야 하고
수작 거는 꽃들의 희롱에
한없이 담담해야 하고
어때라고 물어오면
멈추어서 대꾸라도 해줘야 하고
마지못해 독사진이라도
한 장 박아줘야
꽃들이 길을 터준다.

  
하늘과 땅 사이
중천의 그 어드메가 여기다.
자칫 헛디디면
천문을 알기도 전에
꽃의 유혹에 넘어가
옴싹달싹도 못할 지경이니
어쩌지?
하나같이 각시 삼고 싶은데
내가 아랍 남자도 아니고
세상은
색안경 끼고 볼끼 뻔한데


저기요
이쁜 거랑 취하는 거랑은
돈내기는 하지 말라고
쌤이 그랬는데
두 개는 포기하더라도
이쁜 건 내 거 해도 안 되나요 하니
첨성대가 대답하길
그래 넌 죄 없다
이쁜기 죄다
그건 내 거 하라네요


그래도
지조 있는 머슴아라
고함쳤죠
이쁜 것들 니들
선착순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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