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줌마들을 위한
# 마흔 하고도 아홉이면 # 부제 별처럼 나무처럼 은하수같이 대한민국 불굴의 아주머니들을 위해 여자나이 마흔아홉 꽃으로 표현하자면 춘삼월 동백꽃이요 추시월 국화꽃이다 마흔아홉 여인의 모습에는 절제된 아름다움이 있고 정제된 고결함 속속들이 배어 있다. 젊음이 노력으로 얻은 보상이 아니듯 나 이듬도 잘못으로 받은 벌은 아닐 터 아기 같은 아기씨가 꽃망울 갓 터뜨린 꽃아씨가 되고 누구의 아내로 누구누구의 엄마가 더 친근해지면 마흔아홉 여자는 억척스럽고 거세진다. 강함안에 연약함 솝옷같이 지니고 웃음 안에 눈물 한대야 가득 담은 채 세월을 걷는 마흔아홉 여자는 아주머니가 아니라 여전히 사랑받고 싶은 천상꽃이다. 동백꽃이다 국화 같은 꽃이다. 필 때도 아름다웠지만 질 때는 더 아름답고..
일상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2023. 11. 17.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