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애정( 부제: 4월의 신우)
봄에는 많은 꽃이 피지만 목련처럼 순식간에 피었다 지는 꽃은 몇 안될 겁니다. 처음 피었을 때는 정말 순수할 정도로 깨끗하죠. 하지만 질 때는 꽃 부분 부분이 누렇거나 검게 변하죠. 낙화 후엔 더 심하고요 마치 아름다운 여성이 결혼 후 점점 헝클어져 가는 거 같기도 하고요. 이즈쓰다. 가난한 계절의 끝에 과분하게 고운 모습하고 내게로 성큼 온 봄처럼 아무런 조건 없이 고귀한 모습으로 내 앞에 선 순결한 당신 어느 때는 순수의 천사가 되어 어떤 때는 욕정의 집시가 되어 날 설레게 한 당신이 있어 내 심장으로 도는 강에는 맑은 피 물처럼 도도히 흐르고 뜨거운 혈기 샘처럼 솟아났어요 피어나는 꽃들이 아름다우나 당신만큼은 아름다울 수 없고 꽃들의 색들이 화려하긴 하나 당신보다..
테마가 있는 사진이야기/꽃 이야기
2024. 4. 7.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