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보내기
#창고글 이즈쓰다 하늘이 눈속으로 들어와서 시리도록 푸른창공으로 나아갔다 때맞춰 불어주는 바람이 있어 귓속에 서걱이는 네 얘기를 들었다 언젠가는 끝날거란걸 알면서도 콧속엔 아직 네 향기 진동하는데 입술은 네 숨결 느끼지도 못했는데 짧은 포옹 한번 없이 떠나가는 네 뒷모습을 하릴없이 바라보고 있다 돌고도는 삶의 어느 순간이 오면 또 오늘처럼 너를 만나겠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에 애가 타는건 너를 볼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보내지 못하는 네 마음 때문이다 속삭이듯 말하네 오래 걸리지 않을거라고 체념한듯 고개를 끄덕여 보지만 쓸쓸히 가고있을 네 뒷모습이 눈에 밟힌다.
일상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2022. 11. 23.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