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12월의 어느날 풍경
크리스마스가 딱 일주일 남았다. 생기를 잃은 사람들의 모습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나간 밤거리. 차도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행복해야 할 연말이 즐겁기보다는 고요하고 적막하기까지 하다. 똑똑 안녕들 하십니까? 배고픔과 가난에 전혀 안녕하지 못했지만 따뜻한 온기만은 지금 못지않았던 옛날도 있었더랬는데 배는 부르지만 전혀 안녕하지 못한 마음은 영 불편한 2023년이다. 안부를 묻고 싶은 계절, 엽서라도 보내어 마음을 전하고 싶은 계절이지만, 내우외환이란 용어가 더욱 와닿는 2023년의 겨울.안녕하지 못하다는 작금의 분위기와 전혀 나아질 것 같지 않은 2024년의 잿빛 분위기가 맞물려 모두를 슬프고 화나게 한다.
여행이야기/우리동네 구미 이야기
2023. 12. 19.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