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를 보고
몇 년 전에 부부의 세계란 드라마
보신 분 많으실 겁니다.
드라마 내용에 공감하신 분도 많을 거고요 그때 메모했던 글입니다.
< 부부로 살아간다는 건 > 이즈쓰다
꿀 따는 벌에 묻은 꽃가루는
봄 되면 꽃송이 피워내는데
마음에 간직한 사랑의 언약은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져만 가네
연약한 나비에 묻은 꽃가루도
때 되면 꽃으로 활짝 피어나는데
용광로같이 타오르던 사랑의 맹세는
기억에 묻힌 채로 사그라들었네
바람결에 날리는
영혼의 약속이여
빛바래고 퇴색해 버린
철석 같은 정표의 다짐들이여
가혹한 세월에 자신을 포박한 채
애꿎은 현실만 하염없이 원망하면
냉랭한 가슴이 사랑도 식혀버리고
좋았던 감정도 단단하게 얼려버린다.
삶이 꽃이 되었던
작은 빛조차도 환하게 빛났던
같이했기에 가능한 지난날들이여
부부의 삶이란
불완전한 둘이 하나 되어 사는 것이지
완벽한 하나로 보이는 둘이 아닌 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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