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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댐에서

여행이야기/알고가자 여행!

by 이즈원 2022. 12. 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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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새벽부터 바쁘다

물안개 피는 합천댐의 풍경을 보고자 친구 하나 꼬셔 내달린다.

도저히 안개가 없을 거 같은 분위기였다

가는 내 계속 걱정이 앞섰다. 백만 년 만에 새벽출사가 꽝이 될 거 같은 예감에

합천영상테마파크에 차를 주차하고 건너편 댐으로 향한다

근데 오마나..진사님들 장사진이다

그 앞으로 스멀스멀 피어나는 물안개의 행렬

엄청난 광경이었다.

 

< 합천댐에서 ~ 이즈 >

사는 게 그래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사랑이 그래
생각지도 않았는데
내 맘에 누군가 들어오기도 하고
물안개 피어나고 걷히듯 떠나가기도 하고

약속된 것이 없어도
생겨나고 만나고
일어나기 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지만
그 사이로
소리 없이 빛이 찾아오고
빛을 만난 물결은 찬란하게 반짝이기도 하고

사람이 배를 띄우고
바람으로 배가 가고
배는 사람을 싣고 달리지
아무도 모른다
그다음에 일어날 일은
침묵의 물결 위로 안개가 피어오르고
그다음의 일들은 시간만이 알 수 있겠지

세월이 내게 묻는다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느냐고 ~류시화 시집 중

약속된 게 없어도 생길 일은 생기고 만날 사람은 만난다.

그 후의 일들은 물안개가 걷혀야 알 수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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