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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가볼만한곳 ] 가을에 가면 홀릭하는 ~ 천년의 신화 왕도 경주 첨성대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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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즈원 2024. 10. 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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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을 스치는 바람에도 가을냄새가 배어 온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은 코스모스다.

 

 

 

애정, 소녀의 순정 이란 꽃말도 가진 코스모스는 이맘때쯤이면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꽃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가녀린 코스모스를 보노라면 분홍스커트를 입은 여인이 생각난다는 말은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흰색이나 핑크빛의 코스모스가 주로 많은데 요즘은 황화코스모스도 곧잘 보인다.

천년왕도 경주다. 경비가 아깝지 않은 국민관광지이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안압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첨성대 쪽으로 가던 중 안압지 내부도 슬쩍 몇 컷 찍었는데 이곳 낮에도 나름 괜찮은 거 같음.

 

올해 꽃으로 도배하디시피한 첨성대 주변은 유독 이빴다죠.

 

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 있죠? 배경은 아무리 예뻐도 그것만으론 2% 부족합니다. 그 부족한 걸 메우는 게 배경 속의  인물입니다.

아름다운 풍경 찍다 보니 구경 오신 분들이 프레임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옵니다. 사진 정리하다 보니 버리기 아까워 양해도 못 구하고 이렇게 올려봅니다.

 

 

< 아! 가을  >

그곳엔
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가우라도 피어있었습니다.
달개비도 꽃이라며
앙징맞게 고개를 내 어밉니다.

좋은 날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날도 있겠지요.
분명한 건
흠뻑 빠지지 않고서 이룰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가을을 즐기는 것도 마찬가지겠죠..

 

 

 

꽃이 배경이라면 평범한 일상의 소재들도 근사한 사 진작룸이 됩니다.

 

 

 늦더위에 아직 초록빛이 더하지만 금세 물들 터널길이 있는 산람연구원이다.

여름을 태웠던 잎들이 하나둘 나무터널 밑으로 낙하를 시작하고 있었다. 아마 이번달 중순이면 여기도 꽤 볼만할 것 같다.

꽃에 남은 마지막 다액을 취하려는 듯, 가끔의 센바람과 굵은 빗줄기에 대비하려는 듯 바쁜 건지 수목원의 곤충들 또한 무지 바쁘다.

 

 

 

하나둘씩 붉은색으로 물들 것이고, 작별인사를 고할 것만 같아 슬프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피어있는 꽃 한 송이가 눈에 띈다. 아마 고사한 고목의 가지에 핀 거겠지.

산림연구원을 뒤로하고 불국사로 향한다.

세월을 지겨운 오래된 나무줄기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불국사 사찰의 처마가 조화로워 보인다.

불국사 경내로 든다. 언제 봐도 멋진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불국사의 시간도 그렇게 소리 없이 쌓여갑니다.

여기서 카메라 하나만 들고 있으면 하루 종일 놀 수 있을 거 같다는...

사는 곳이 아니니 다시 돌아가야 하는 건 외국인이나 저나 피차일반입니다. 한껏 기대에 부풀어 오던 때와는 달리 가는 길엔 언제 다시 오지 하는 아쉬움이 먼저 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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